뒤틀림 탐정

뒤틀림을 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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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의 포스트

22화 1부 에필로그 / 2부 프롤로그
과거와 마주하기 위해서다. 언젠가 마주해야 함을 알았기에…

“안녕하십니까, 모제스 선생님. 결국, 오셨군요.” 워프 터미널을 나오자 싹수없는 눈동자가 나를 반긴다. 이 자식의 말이 나를 더 엿먹인다. ‘결국’이라니. 이 녀석이 부려놓은 수작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걸려든 것이다. 저 말의 뜻은 ‘역시’와 다를 바 없겠지. “협회 사무실로 오라면서?” “한시가 급하기에 마중 나왔습니...

21화 여행
그래, 음식 많이 먹자꾸나.

투귀 사무소의 17명 중 살아남은 자는 5명인 것 같다. 그들의 몸 또한 우리와 같이 만신창이다. 팔이 잘려있고, 몸에 피가 흥건하다. 확실히 베스파의 목적은 살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딱 필요한 만큼의 폭력을 행사했다. 베스파는 호텔에서 유리아의 몸만 회수하고 철수한 것이겠지. “…제 아버지가...

20화 혈투
에즈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진한다.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팡! 베스파의 왼손에 들린 칼은 에즈라를 향하고 있고, 그 칼날을 에즈라가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다. 베스파는 남은 오른손으로 에즈라의 옆구리를 가격한다. 퉁. 소리가 울린다. 에즈라의 몸이 벽으로 날아감과 동시에 에즈라는 그 반동으로 베스파의 머리에 발차기를 날린다. 베스파의 안경...

19화 사냥꾼
이것은 창이 아닌 작살이다.

“오히려 내가 묻고 싶군. 내 목숨을 원하나?” 잘린 오른팔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입을 놀리는 것뿐이다. “모제스 씨. 저는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보지 않아도 될 피를 몸에 튀기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이 뭐지?”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녹화한 영상...

18화 잉어와 인어
잉어는 울면서 노래를 한다.

비단잉어의 형태를 한 인어들이다. 몸통은 비단잉어. 얼굴은 사람. 긴 머리카락을 나풀거린다. “그 덩치만 큰 물고기가 이번에도 눈치 없이 노래를 부르지 뭐야.” “솔직히 그 목소리로 유치한 가사까지 만드는 건 좀 아니지 않아?” “내가 그 정도 크기로 태어나기만 했다면 훨씬 잘 불렀을걸?” 인어 세 명이 한곳에 모여 큰 ...

17화 수조
곧바로 날카로운 비명이 귀에 박힌다.

장뢰가 앞장서서 자신의 집으로 길을 안내한다. 방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는 요즘 꽤 있는 법이다. 마음의 상처겠지. 그렇다면 높은 확률로 뒤틀림과 연관이 있을 문제겠군. “…게다가 밤마다 딸 아이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이의 사생활 정도는 존중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하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저...

16화 전투 사무소 투귀
2주만 버티면 된다.

14구의 한 평범한 호텔. 가장 평범한 트윈베드룸에 체크인했다. 에즈라와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나머지 침대 하나에는 유리아의 원래 몸이 눕혀져 있다. 그리고 내 옆에는 곰 인형 유리아가 있다. “여기 너무 습한데요? 솜에 곰팡이 피겠어요.” 이 교활한 곰돌이. 금기를 알면서도 어긴 것은, 우리를 붙잡아두려는 일종의 보...

15화 베스파 크라브로
…금기를 어긴 멍청이가 누구지?

일어나 보니 이미 점심 햇살이 침대를 비추고 있었다. 오래도 잤군. 나는 침대에서 간신히 일어나 붕대를 풀었다. 상처 대부분은 자는 동안 HP약의 효과로 거의 치료된 듯하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식탁에서 에즈라가 점심밥을 먹고 있다. “탐정님! 푹 주무셨나요?” 에즈라가 씩씩하게 인사를 건넨다. 어제의 지치고 침울한 표정...

14화 신비(神備)
유리아, 나는 앞으로 너를 진심으로 이용할거란다.

“넌 날 말리지 말아야 했어!” 나는 곰방대를 피며 에즈라를 쏘아붙였다. 우리 둘은 사무소 책상에 앉아 마주 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한 정보에 탐정님의 목숨을 걸 이유는 없어요! 어차피 2주 뒤면 그자를 만나러 떠나시잖아요!” 에즈라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내게 소리쳤다. “하아…” 쯧, 이미 놓쳐버린 ...

13화 곰 인형
전 탐정님과 같은 풍경을 보고 싶어요.

나는 유리아라는 사람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이 아이는 나와 같은 점이 있다. 유리아에게 뒤틀림이 보이지 않는다. 내 앞에 유리아가 눈을 감은 채 바닥에 누워있다. 눈꺼풀을 열어 동공을 확인한다. 기절과는 다르다. 자아가 빠져 있는 상태… 예전에 본 적이 있다. 육신은 살아있지만, 정신은 죽어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뇌는 ...

12화 가면
“에즈라, 춤을 추자꾸나.”

에즈라. 성실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아이. 에즈라는 매일 같이 다른 가면을 쓰고 있었다. 나는 가면 위에 나타나는 표정밖에 읽을 수 없었기에 에즈라의 진짜 표정이 무엇일지 모른다. 하지만 가면에 나타난 표정 그대로의 에즈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굳이 이 아이의 뒤틀림을 억지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11화 물결
이 흐름 속에서 나는 필사적으로 에즈라와 유리아의 손을 잡았다.

자칫 잘못 발을 디디면 휩쓸릴 것만 같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물살. 우리에게 선택지는 없다. 여기에 몸을 맡겨볼 수밖에. “에즈라, 유리아. 나를 믿어주렴.” “네!” “네.” “이 흐름에 뛰어든다.” “네.” “네?!” 온도 차가 확연하군. 내가 먼저 발을 뗀다. 발목까지 살덩이의 물결에 잠기자마자 바로 빨려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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